• 최종편집 2024-05-1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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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교육학부모회 원주지회장 이숙은] 누군가 말했다 "돈을 달라면 주겠는데, 시간을 내 달라고 하면 생각을 해 봐야 한다"고. 그 만큼 시간과 돈은 비례 한다는 말로 이해된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메타버스 포럼에 귀한 시간을 할애하여 참석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 드린다. 아울러 신현식 박사, 송아람 강사, 김은주 학부모회장, 권아름 원주시의원의 소중한 발표내용에도 깊은 공감과 감사의 뜻을 전한다.


어르신들을 모셔 놓고 '메타버스 게임'을 시연한다고 하니 의아해 하셨을 것으로 안다. 그러나 우리는 이미 게임 세상과 밀접하게 살고 있지 않을까? 유독 인터넷을 통한 게임에 대해서만 신경을 곤두세우는 이유가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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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대회에 앞서 진행 된 메타버스 포럼 <사진=디지털강원>

 

"게임을 하면 공부를 못하니 게임에 집중하는 만큼 공부를 해라!", "게임하듯 공부를 열심히 하면 SKY 에 가겠다!"등 우려의 말을 아이들에게 쏘아 붙이면서... 학부모의 마음은 온갖 걱정으로 검게 물들어 갈 수도 있겠다.


이번 첫 회를 치룬 「메타버스 원주 미로 파쿠루 대회」 개발자인 강유승 학생의 부모님께서도 수 없이 많은 시간을 자녀와 대립 관계에 있었을 지도 모른다. 자녀가 '공부'해야 할 시간에 방구석에 들어 앉아서 '게임'만 하는 것처럼 보이는데, 어느 부모가 속이 편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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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유승 학생은 지난 1년 간 메타버스 공간에 게임을 구축하고 보완 수정하는 작업을 반복하면서, 본인 스스로 코딩을 학습하고 적용하게 되었다. 그 과정에서 디테일한 기술과 실력을 축적할 수 있었다고 들었다. 단순히 게임을 즐기는 참여자 신분에서 게임개발자로 첫 발을 내 딛은 그에게 찬사를 보낸다.


온라인 게임은 미래세대에겐 또 다른 진로이며 직업군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 지역 어딘 가에선 '시험공부 해야 할 시간에 게임만 하고 있다'는 주위의 따가운 시선과 질책을 받는 '미래 게임개발자'가 외로운 처지에 놓여 있을 수도 있다.


우리 아이들이 가지고 있는 이 훌륭한 재능을 마음껏 발산하고 성장해 갈 수 있도록 사회적 관심과, 제도와 정책 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다.

     

'가지 않은 길이라 위험하니 가지 말라'가 아니라, 누군가 그 곳을 길 이라 말하고, 먼저 걸으면 그것이 길이 될 것이다.


이번 행사에 참여하신 사회 지도층에서 원주 청소년들에게 '메타버스'라는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등불이 되어 주었으면 좋겠다. 혼자의 힘으로는 어려우나 모두가 함께 한다면 가능할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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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메타버스 원주 미로 파쿠르 게임대회」를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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